본문 바로가기

성명서보도자료

팔당농민 이용해 김문수 띄우기 “야비하다”

강과 생명 그리고 유기농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팔당공동대책위에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주세요(까페 : http://cafe.daum.net/6-2nong)


보 도 자 료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님

제 목 : 29일자 경기도 보도자료 <팔당 유기농가, 경기도 이전제안 받아들여> 반박

발 신 :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

담 당 : 팔당공대위 사무국 031-577-1424

 

팔당농민 이용해 김문수 띄우기 “야비하다”

 

 29일 간담회 참석 농민 “6개 요구사항 언급 없이 아전인수식 발표 황당”

 팔당공대위, “김 지사가 유기농 왜곡홍보 시인하고 사과한 사실은 왜 빼나?”

 ‘세계유기농대회 적극 동참’? ... 오히려 “유기농대회 때까지 공사중단 요구

 ‘4대강사업 탄력 받을 전망’? ... 7농가 ‘4대강사업 반대’ 입장 분명히 밝혀

 

경기도가 낸 29일자 보도자료 <팔당 유기농가, 경기도 이전제안 받아들여>와 관련해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이하 팔당공대위)와 해당 농민들이 ‘경기도가 사실을 심각하게 호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7농가 농민들이 요구한 6개 사항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세계유기농대회 적극 동참’ 등 경기도가 아전인수식으로 발표해 황당하다”며 “향후 협의를 시작하기 위한 자리였음에도 마치 모든 것이 타결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 안타깝다”고 밝혔다.

 

29일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경기도 보도자료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7농가 농민들은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우리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고 이와 관련해 왜곡발표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보도자료에서 ‘유기농가들이 정부시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지역 4대강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적어 농민들의 주장과 엇갈렸다.

 

또 2011년 팔당에서 열릴 세계유기농대회도 논란이다. 7농가는 6개 요구사항에 ‘세계유기농대회 때까지 공사 중단’을 포함시켰으나 경기도는 ‘세계유기농대회 적극 동참, 대회개최 관련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유기농대회는 이날 의제도 아니었고 적극 동참 등의 표현도 없었다‘며 경기도 주장을 일축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두물머리 7농가는 ‘유기농이 팔당호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경기도의 왜곡홍보에 대해 김문수 지사의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김문수 지사가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보도자료에 이 부분 또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두물머리 7농가가 경기도에 요구한 6개 사항은 이주 시 영농지원을 비롯해 ‘유기농 왜곡홍보에 대한 도지사 공식사과, 세계유기농대회 때까지 공사 중단 및 유기농시범포 설치, 두물머리 자연상태 보존, 농지보존활동 중 발생한 법적사항 해결, 민관협의기구 설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도가 보도자료를 내자 팔당공대위는 “협의를 시작하자고 만나 밥 한 끼 먹고는 바로 몇 시간 뒤에 모든 것이 합의됐다고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했다”며 “잘못된 정부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아온 농민들의 진심을 외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김문수 지사의 태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고 경기도를 비판했다.

 

이어 팔당공대위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팔당유기농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발암물질을 생성한다고 주장해 농민들 가슴에 상처를 냈는데 이제라도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며 “말로만 사과하고 끝낼 게 아니라 팔당호의 심각한 오염을 불러올 팔당유기농지 공원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세계유기농대회와 관련 팔당공대위는 “이진찬 농정국장은 두물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기농대회는 논바닥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팔당유기농가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말해 놓고, 이제 와서 7농가가 이주에 합의해 유기농대회 논란이 끝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기농대회의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한갓 김 지사의 치적으로 전락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강살리기 사업 1공구와 9공구에 속한 팔당유기농단지 농민들로 구성된 팔당공대위는 두물머리 4농가를 중심으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생협, 천주교연대, 4대강 범대위, 야당 등과 연대해 4대강사업 반대와 팔당유기농지 보존 싸움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팔당지역의 대치상황은 계속 될 전망이다.

 

** 첨부파일

 

 

2010년 12월 30일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