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에서 천연기념물205호 ‘저어새’ 발견
주걱같은 부리로 휘휘 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에서 비롯된 이름 ‘저어새’
심각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지구상에 약 3,000마리 생존.
경기도 내륙습지 중 최대 철새 도래지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개발로 생태계 파괴 우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의장: 박길용 외 2인)에서는 의왕시 왕송호수 내 조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중, 올해 4월 말부터 국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들이 왕송호수를 찾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왕송호수에는 사계절 많은 새들이 찾아온다.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등을 비롯하여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경기도 보호종인 밀화부리 등이 호수 주변에 다수 살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와 흰이마기러기 등 1,000여 마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시베리아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왕송호수에 보이지 않던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와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가 여유롭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같은 부리로 휘휘 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에서 비롯되었다. 지구상에 약 3,000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심각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철새이다. 왕송호수에 저어새가 나타난 것은 주요 서식지인 강화도, 인천 남동유수지 등 서해안 갯벌 부근이 도시화와 개발로 점점 사라져 먹이활동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왕송호수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11년부터 생태계 파괴와 경제성 없는 사업임을 우려하여 시민들이 막아왔던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의왕시의 밀어붙이기로 얼마 전 착공을 했다. 왕송호수공원, 생태휴양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지만 본질적으로는 유원지화 될 가능성이 높다. 레일바이크는 산책로 안쪽 호수로 길을 낼 예정인지라 새들이 살고 있는 섬과도 너무 가깝다. 2015년 4월에는 호수 내 공사구간 곳곳에서 기백여 마리의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에서는 왕송호수의 새들을 찾아보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길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민대상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차 탐조여행은 6월6일(토) 오전10~12시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 문의: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031-469-9031)
왕송호수의 저어새와 왜가리: 2015년4월28일
왕송호수를 거니는 저어새와 새들: 2015년4월28일
왕송호수 중앙섬에서 먹이활동 중인 노랑부리저어새: 2015년5월18일
왕송호수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한 쌍: 2015년5월18일
왕송호수의 저어새(중앙)와 청머리 오리(좌) : 2015년5월26일
왕송호수의 새들 : 2015년5월26일
* 사진 촬영: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전은재(사진 사용 시 출처 표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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