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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논평]왕송호수 수질개선 및 종합 관리방안 연구 보고회 - 레일바이크 사업 부적절성 보여줬다.


지난 16일 의왕시청에서 "왕송호수 수질개선 및 종합 관리방안 연구" 보고회가 있었다.

연구 보고를 한 경기개발연구원 송미영 박사는 현재 왕송호수와 유입하천 그리고 방류수의 수질이 모두 5등급 이상으로 사실상 농업용수로도 부적절한 상태라고 했다.

송박사는 왕송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호수 유입 수량과 오염원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금천천과 주거밀집지역에서 유입되는 하천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를 위해 의왕ICD에 비점저감시설을 설치할 것과 위 두 하천이 호수로 유입되는 지점의 침강지에 정화시설을 마련할 것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유입하천 보다 수질이 더 않좋은 호소 자체의 수질개선의 필요성을 말했다. 호수 주변의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도로 청소가 수질개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이는 호수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유입되는 비정오염원이 호수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 원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송박사는 대책으로 인공습지를 호수 주변을 둘러 조성할 것을 제안했고 이것을 통해 "1)식물에 의한 오염물질 저감 및 침강효과 기대 2)오염물질 저감과 동시에 자연친화적 경관 조성 및 생물 서식처 제공 3)장치형 시설에 비해 유지관리가 용이 4)인근 생태학습장 및 철도박물관 등과 연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 이용 가능 5)다양한 친수시설 및 관찰시설 도입으로 주민 여가활용 공간으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박사가 기대효과를 계산하는 데 사용한 자료는 환경부의 저류형 인공습지의 값으로 왕송호수의 특성상 자연형 습지로 조성해 그곳에 다양한 식생을 보존 활용한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송박사는 또한 호수 주변의 농지에서 사용하는 화학 비료와 농약의 유입을 막기 위해 친환경 농법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호수주변을 습지나 유기농지로 보존하면 안된다며 농사를 못 짓게 하고 호수 주변을 개발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고 의왕시장도 이에 맞장구치며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의왕시장은 덧붙여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친환경적 사업이라며 그 타당성 보고서를 보면 연간 100만명 하루 3000명이 찾을 것이라 했다.

농어촌공사의 본연이 임무가 농민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을 내쫓고 돈벌이를 위해 호수 주변을 개발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더구나 왕송호수 수질이 농업용수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수질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그 주변을 개발하겠다는 것은 수질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

또한 왕송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생태습지를 유지하는 데 레일바이크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습지의 동식물들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순환적 먹이 관계가 유지돼야 하는데 레일바이크는 당장 새들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고 새들이 떠나버리면 습지는 먹이 순환구조가 단절돼 안정이 파괴될 것이다. 의왕시장은 장대 레일을 사용해 소음이 적어서 새들에게 위협이 안 될 것이고 조금 시끄러워도 잘 적응해 살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새들이 위협받는 소음이 몇 데시벨이고 장대레일바이크가 발생하는 소음은 몇 데시벨인지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주관적이고 공허한 주장일 뿐이다. 더구나 새들은 소음뿐 아니라 맹금류 등 고공의 시각적 위협에 민감한 데 의왕시가 추진하고 있는 5미터 고가이고 고속구간을 포함하는 호수횡단 레일바이크는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새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줄 수밖에 없다. 왕송호수 인근의 백운호수가 수량도 더 많고 수질도 좋은데도 불구하고 새들이 왕송호수로 몰리는 이유는 백운호수가 주변으로 식당등으로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왕송호수의 주변을 돈을 벌기 위해 백운호수처럼 개발하고 심지어 고가의 호수횡단 레일바이크까지 설치한다면 철새들이 찾는 왕송호수의 이점은 하나도 남지 않게되고 철새가 사라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왕송호수  수질개선 및 종합 관리방안 연구 보고는 왕송호수의 수질을 위해 레일바이크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의왕시는 이번 보고를 토대로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땅히 호수 내로 들어오는 레일바이크 사업 계획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의왕시장이 말하고 있는 레일바이크 타당성 조사 보고서는 제목만 타당성 보고서이지 내용은 그 타당성에 대한 경제성 조사나 환경영향 평가가 하나도 없이 레일바이크 설치 견적만 나와 있다. 연간 100만명 찾을 것이란 것은 시장조사 등을 토대로한 추산 값이 아니라 레일바이크 견석에 따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필요한 레일바이크 이용자 수로 오히려 레일바이크 사업이 경제성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왕시가 레일바이크 사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기 위해서는 4인 기준 32000원 하는 이용료를 내고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연간 100만명이 찾을 것이란 시장조사 결과를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