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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6년 사무국 일기-40

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요놈의 감기는 끈질기게 나를 잡고는 놓지 않고 있네요.

지역에서 촛불이 계속 켜지고 나라는 더욱 더 혼돈으로 빠져들고. 올해 매주 사무국 일기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 약속은 무참히 깨졌고. 그래도 이번이 40번째. 내년에는 이런 약속을 안 하기로 마음을 먹고. 하하하.


1115(화요일). 화요일은 식물소모임 들꽃이 있는 날. 감기에 걸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가버렸어요. 그래서 더 심해졌어요. 하하하. 이번에는 처음 가는 코스. 삼막사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넘어가는 코스. 길이 험하지도 않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이라 재밌었어요. 조금 길어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다녀와서는 시청에 서류를 내고 군포YMCA 후원의 날에 가서 닭한마리 뜯고는 다시 사무실로 와서 집행위원회의 준비를 마치고 저녁에는 11월 정기집행위원회의를 했어요. 아주 빡센 하루였어요.

1116(수요일). 전은채 차장은 감기가 더욱 심해져서 집에서 쉬고 저는 전국사무국처장단회의에 참석하러 대전에 갔어요. 물론 이 날도 참 긴 하루였어요.

1117(목요일). 아침에 담쟁이자연학교로 갔어요. 매달 진행하는 왕송호수 정기모니터링을 하러. 왕송호수에 기러기가 찾아왔어요. 레이바이크 때문에 안 찾아올 거라 믿었는데. 멀쩡한 논을 연꽃단지로 바꾸어서 안 찾아올 거라 믿었는데. 그래도 기러기가 찾아오니 기분은 좋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다른 겨울철새들이 예를 들면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이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수가 줄었어요.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죠. 여튼 이 모든 게 레일바이크 때문이에요. 모니터링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왔어요. 그리고 2016년 겨울호 소식지 글을 썼어요. 그리고 저녁에 전은재 차장은 의왕역으로 박근혜퇴진을 외치러 갔어요.

1118(금요일). 하루 종일 소식지 글을 쓰고 저녁에 산본중심상가로 가서 박근혜퇴진은 외치고 퇴근했어요.

1119(토요일). 산새야물새야 2기 두 번째 수업을 하러 안양천생태이야기관으로 갔어요. 학생들이 무려 17명이나 참가를 해서 뜰팡선생님과 저는 고생을 살짝 했어요. 산새야물새야는 내년에도 쭉 진행됩니다.

1121(월요일). 전은재 차장이랑 둘이서 내년 사업에 관한 얘기를 시작했어요.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내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무국을 이끌어 갈 것인지 고민을 했어요.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정말 많은 얘기가 오고 가겠네요. 이 글을 읽고 우리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의견을 남겨주세요. 이런 사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답글을 남겨주세요.

1122(화요일). 담쟁이선생님들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셔서 들꽃이 쉬었어요. 물론 우리도 다른 약속이 있어서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이래저래 잘 되었죠. 우리는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서천갯벌 탐사에 다녀왔어요. 갯벌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책. 환경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책. 이런 것들에 관해 관심을 다시금 가져보는 알찬 기회였어요. 진짜 다음 대선에는 형식적이나마 환경정책을 좀 들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제 우리도 그런 얘기를 할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요? 요즘 뉴스를 보면 아닌 것 같지만....

1123(수요일). 잡무를 좀 하다가 지금 사무국 일기를 쓰고. 저녁에는 안양역으로 박근혜퇴진을 외치러 가야합니다. 그리고 퇴근. 오늘 춥던데 제발 일찍 퇴진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