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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안양천 자전거도로 분리화 사업 진행에 관한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의 입장


안양천 자전거도로 분리화 사업 진행에 관한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의 입장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되살아난 안양천은 수도권 도시하천 복원의 모범 사례로 안양시민의 자랑이자 다양한 동식물의 삶의 터로 자라잡고 있다. 특히 학의천 자연형 하천 복원 구간은 자전거 이용 시민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한쪽 고수부지를 하천에 온전히 돌려줌으로써 하천 생태계를 복원했을 뿐아니라 도심에서 맞볼 수 없는 하천변 운치있는 흙길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되어 하천복원 모범사례로 대통령상까지 수상하였다.

이런 조건에서도 좁은 자전거도로 문제로 잦은 사고와 많은 민원이 발생하였고, 이런 이유로 2009년 학의천 한쪽 고수부지에도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려는 계획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흙길 이용 시민의 문제제기로 사업이 백지화되는 등 안양천 자전거도로 문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에 따라 이해 충돌이 발생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전문가와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은 도심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거의 유일한 녹지축으로 기능하는 안양천의 생태계 보전과 보행 시민의 권리가 존중되는 원칙을 견지하며 자전거 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전달해 왔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안양천은 제방 위 자전거전용도로와 하천내 산책로로 분리되어 안전하면서도 시민들이 되살아난 안양천을 여유있게 느끼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는 지난 학의천 자전거도로 신설 계획과 관련하여 안양시가 진행한 시민여론조사의 결과가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학의천 자전거도로 신설에 관해 안양시민은 27%만이 찬성하였고, 자연발생 흙길 보전에 50% 가까운 안양시민들이 찬성하였다. 나머지 20% 정도의 시민들도 흙길 정비를 지지하였다. 이는 안양시민 대부분이 안양천 고수부지를 자연을 느끼는 걷는 길로 희망한다는 결과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안양시는 최근 안양천 본류 비산대교에서 대우아파트까지 980m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인도와 분리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구나 기존 자전거 도로 포장에 사용되던 투수콘을 수명이 짧다는 이유로 아스콘으로 모두 교체하여 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투수콘 포장은 자연형하천 복원 과정에서 모두 철거되어야 할 주차장 등 인공구조물 중의 하나인 자전거도로가 하천생태계에 주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안양천 고수부지 주차장을 철거할 계획인 안양시의 정책을 뒤로 돌리는 심각한 일이다. 더구나 아스콘 포장은 자전거의 주행 속도를 높이게 되어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으며, 한곳의 시공은 안양천 전체로 확대되어 안양천 전체 투수면적의 축고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안양시에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 안양천자전거도로 불투수 아스콘 포장 계획을 철회하라.

-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양천 자전거도로 속도제한 등

안전시설과 제도를 우선 마련하라.

-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제방 위 자전거전용도로와 하천 내 산책로로 분리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라.

2011년 9월 16일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