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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꿈의학교 나도파브르 : 수리산

날이 많이 추워졌지요. 파브르 친구들은 수리산에서 겨울을 맞이하는 곤충들을 만나 보았어요. 도롱이벌레는 풀을 엮어서 작은 집을 짓고 번데기 상태로 겨울을 나고, 사마귀는 솜털 같이 부드럽고 푹신한 알집 속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아직도 성충으로 돌아다니는 팥중이와 노린재도 찾아보았어요.
식물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어요. 굴피나무 열매와 일본잎갈나무 열매를 찾아 보았지요. 솔방울 같은 열매만 남고 씨앗은 바람에 날아갔어요. 선생님이 준비하신 단풍나무 씨앗도 살펴 보았어요. 단풍나무도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 씨앗에 날개를 달아 두었답니다. 나무가 아니라 꽃도 민들레 같은 홀씨로 바람을 타고 날아가지요. 우리는 오늘 미국쑥부쟁이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수리산 자락에 올라서 비오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냥 썩은 나무 같아 보이지만, 이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과 곤총들이 살아가요. 도연이가 말했지요. “선생님, 그럼 마을이네요?” “그래요. 사람들이 마을에 모여 살아가듯이 곤충도 혼자는 못 살아요. 숲을 깨끗하게 치운다고 건장하게 자란 나무만 남겨 놓고 작은 나무토막, 나뭇가지, 나뭇잎, 들풀을 다 치워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나뭇잎이 없어지면 곤충들이 잘 데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곤충과 동물들과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미생물들이 어울려 사는 생태계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산에서 내려와서 양지바른 곳에 앉아, 친구들이 주워 모은 잎본잎갈나무와 굴피나무 열매,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솔방울, 잣방울, 찔레 열매와 칡덩굴을 엮어서 리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겨울을 나는 곤충들을 배웠어요. 먼저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는 곤충들을 자세하게 알아보았어요. 무당벌레는 겨울에 낙엽 속을 들춰 보면 그 속에서 모여서 겨울을 난답니다. 왕침노린재,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묵은실잠자리 같은 곤충들이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지요.
알로 겨울을 보내는 곤충으로 대표적으로 사마귀가 있어요. 우리 친구들 오늘 수리산에서 올라가는 길에 사마귀 알이 붙어있는 것을 보았지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수많은 아기 사마귀들이 알집에서 나올 거예요. 부전나비도 보드라운 알집 속에서 겨울을 보내지요. 우리가 평지에서 만났던 벼메뚜기, 풀무치도 땅 속 알로 겨울을 보내요. 베짱이는 풀에다 알을 낳고, 극동쑥흑쇠파리도 풀잎에 알을 낳고 솜 같이 부드러운 알집을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