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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6년 사무국 일기-14

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봄이 진짜 왔나 봐요. 꽃이 온 천지에 가득하네요. 우리네 삶에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으면 하네요. 언제나 봄이었으면 참 좋겠어요.

피곤이 막 몰려오네요. 하지만 이 글을 마쳐야 오늘 일과가 끝.

이 글이란 바로 사무국 일기입니다. 사무국 일기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바로 1주일이 진짜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지요. 요렇게 1주일이 52번 지나가면 1년이 됩니다.

이번 글이 14번째이네요. 그리고 4월의 첫 번째 글이네요. 빠르다. 빨라. 벚꽃이 곧 지고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면 반팔도 덥다고 투덜대고. 잡설이 길었네요. 시작합니다. 고고씽.

 

지난주 목요일(331). 3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30일에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결정한 투표독려 포스터를 전은재 차장이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여러 단체의 다양한 요구를 적절히 조합하여 만들었는데 역시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디자이너는 전은재 차장입니다. 저는 안양군포의왕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의 경영공시를 마무리하고 공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소식지 작업을 전은재 차장과 열심히 하고 일과를 마쳤어요. 그리고 군포탁틴내일의 후원의 밤에 가서 하루를 마무리 했어요.

월말에 소식지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옹. 회원님들에게 소식지를 보낸다니. 굽신굽신. 하하하.

 



금요일(41). 만우절입니다. 올해 만우절은 그렇더군요. 재밌는 세상이 역사 속 신화처럼 느껴지니 위트도 풍자도 모두 우주 저 너머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구글이 만우절 장난을 쳤다가 욕을 먹었다는 기사도 만우절이 지나고 봤으니 참...나름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도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그런 여유조차 없다는 것이 참 우울하지만...만우절 아침에 즐거운 회의가 있었어요. 올해 논농사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거든요. 조만간에 회원님들에게 연락을 해서 참가자들을 모집할 것입니다. 많이 신청해 주세요.

이 논농사 모임은 의왕아이쿱생협에서 하는 소모임인데 우리 단체도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풀등에도 활용하고 회원님들과의 친밀감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까?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소식지를 들고 우체국으로 가서 회원님들 집으로 부치고 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사무실로 걸어 돌아오다가 잠깐 안양천에 들러 개나리 좀 보고 오니 이번 풀등에 사용할 교구가 도착해 있더군요.

이번 풀등은 기후변화에 관한 내용인데 그것을 재밌게 게임으로 풀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게임을 경기도환경교육센터에서 빌렸는데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도착을 했어요. 그래서 전은재 차장과 3가지 게임을 다 해보고 학생들과 어떤 순서로 진행을 해야 하는지 결정을 했어요. 중학생들 수준에 맞춘 게임이지만 막상 해보니 재밌었어요. 의미도 있고. 아마 이번 풀등도 재밌게 진행이 될 것 같은 이 느낌적 느낌은......

 
















일요일(43). 일요일이라 물론 사무국에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일요일이 아니라 4.3입니다. 작년에는 짧게 글도 올렸지만. 올해는 그냥 지나갔네요. 그래서 이렇게 사무국 일기에라도 글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4.3입니다. 대통령이 참석을 했네 안 했네 라는 말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왜곡해서 보지는 말아야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대한민국이 해마다 반성을 해도 모자라는 판에 여전히 뻔뻔함이 당당함으로 인식되는 대한민국입니다. 머리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말하는 용기를 배우지 못한 수많은 정치인들과 그들을 보며 덤덤해 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일요일의 내린 비에 제주도의 눈물이 조금이나마 닦였기를 바라며.

 

월요일(44).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은 안양천 모니터링을 하는 날입니다. 이번 모니터링은 안양천인데 성결대 학생 2명도 참여를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보니 아침부터 살짝 긴장을 했어요. 봄이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 안양천이네요. 그렇게 모니터링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저는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의에 참석을 하러 마라도수산으로 향하고 전은재 차장은 사무실에 남아서 투표독려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도왔어야 하는데. 진심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니 전은재 차장이 피켓을 멋지게 만들어놨더군요. 공생 알림 문자를 보내고 첫 번째 투표독려 캠페인을 하러 나갔습니다. 첫 번째는 성결대 앞에서 했습니다. 저는 공룡 옷을 입고 전은재 차장은 호랑이 옷을 입고 학생들이 내려오는 성결대 앞에서 1시간가량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성문중고등학생들이 전은재 차장을 보고 투표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는 전은재 차장을 보고 알바라고 말하며 지나갔어요. 이런...제길슨. 그렇게 첫 번째 캠페인을 마지막으로 월요일을 일과를 마쳤습니다.

 






화요일(45). 화요일은 식물소모임이 있는 날. 이번에는 대야미쪽으로 가서 수리산을 올라갔어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많은 봄꽃들을 보고 왔지만 하루만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하하하.

수리산을 내려와 사무실로 와서 공생 준비를 하다가 투표독려 캠페인을 하러 이번에는 안양대학교 앞으로 갔어요. 바람이 좀 차더군요. 그리고 돌아와서 안양천으로 가서 수질측정킷트를 시험해 보고 돌아오니 벌써 저녁.












수요일(45). 오전에 사무국 일정에 관한 회의를 전은재 차장과 하고 이종만 고문님이 찾아오셔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마저 회의를 하고 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 첫 시간을 하러 갔어요. 첫 시간이다 보니 신경이 좀 날카로웠는데 괜히 짜증을 좀 낸 듯. 하지만 참가자들 만나고 부터는 어떻게 첫 시간이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우왕좌왕 한 듯. 하하하. 프로그램 보조를 지난해부터 계속 해왔지만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되네요. 전은재 차장도 초등학생들과 논다고 급노화. 사무실로 돌아오니 진짜 진이 다 빠진듯하더군요. 내일 바람개비도서관에서 진행할 햇빛농부 시즌2 프로그램 준비를 하고 짐을 가득 들고 물론 전은재 차장도 짐을 많이 들고 각자의 집으로. 내일 햇빛농부 시즌2를 잘 해야 하는데.

사무국 일기를 쓰는 것이 일처럼 느껴져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1주일을 복기하는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이 드니 쉽게 포기하지 못하네요. 계속 사무국 일기를 이어갈 수 있게 회원님들의 응원과 신규회원 모집해 주세요. 제발~~~

글을 다 쓰고 나니 비가 오네요. 똑똑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벌써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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