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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공동텃밭 첫모임 : 연두농장 변현단 대표님 강연과 함께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도시 농업과 텃밭..

기후 변화 시대를 맞아 지역 먹을거리와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한.. 중요한 일이지요..

회원님들과 다른 단체 회원들과 함께 공동텃밭 첫 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두둥!!~~~~

첫모임 연두농장 변현단 대표님을 모시고 텃밭과 도시 농업이란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들어볼까 합니다.. 어러가지 책도 내시고, 연두농장을 통해 도시농업과 귀농 운동을

펼치고 계시는 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강의 들어본 적이 있는데, 강의 정말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텃밭 경작 회의를 하면서 올 한해 텃밭을 어떻게 일꿀지 나눌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텃밭 참여 안해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강연만 들으로 오셔도 됩니다..

강연만 들어도 정말 본전 뽑습니다..

어렵게 모신 변현단 대표님, 많은 회원님과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시 : 2011년 3월 6일(일) 오후 3시

장소 : 고천동 다인 한의원

주최 :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풀빛밥상 / 남부녹색평론모임 / 도토리 학교

회비 : 1만원 + 알파 (강의비를 드려야 해서요... )

강사 : 변현단 선생님 (연두농장 대표)

내용 : 변현단 선생님 강의, 텃밭 어떻게 가꿀지 회의, 뒷풀이 등 

문의 및 신청 : 환경연합 사무국 031-245-9110 / 우간사 018-210-7273

 



“잡초음식,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자연의 선물”

농(農)운동가인 변현단(45·사진) 연두영농조합 대표가 펴낸 ‘약이 되는 잡초음식,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는 잡초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다. 잡초는 채소나 작물 재배에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식생활에 긴요한, 공존의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들이나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50가지를 선정해 각각의 효능과 조리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잡초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글들은 진정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1일 경기도 시흥시 변두리에 있는 연두농장 사무실에서 만난 변 대표는 잡초 예찬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쇠비름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된장과 깨소금, 참기름을 양념삼아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기운을 북돋아주고 당뇨환자에게도 좋죠. 환삼덩굴도 아토피나 고혈압에 좋아 한약재로 쓰여요. 소리쟁이도 옛날에는 농작물 대신 먹는 구황식물이었어요. 국으로 요리하면 근대국이나 시금치국보다도 더 맛이 있답니다. 망초무침도 향과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잡초도 데쳐 먹고, 튀겨 먹고, 생(生)으로 먹고, 김치담가 먹고…. 철따라 종류와 요리법도 다양하지요.”

변 대표는 “잡초라고 부르는 것들은 예전에 우리가 먹던 들나물이었다”면서 “식물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기준에 따라 그렇게 나눈 것일 뿐 잡초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나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에게 잡초는 식용이자 약용이 되는 고마운 식물이다. 스스로 잡초음식을 즐기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잡초를 식재료로 제공한다. 그가 주도해 설립한 연두영농조합은 채소는 물론 꽃다지, 소리쟁이, 명아주, 비름나물 등 잡초도 ‘연두장바구니’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연두농장은 시흥과 광명 일대에 흩어져 있는 밭 2만3000㎡ 규모로 화학비료와 농약,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그가 대안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5년 무렵.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활동 등을 하다 생태·순환 문제에 눈을 떴고, 의식주를 손수 해결하는 새로운 생활을 꿈꾸며 귀농을 결정했다고 한다.

“돈 버는 데 매몰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적게 소비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돈이 적어도 문제될 게 없어요. 내가 직접 기른 채소와 작물들로 자급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게 진정한 행복 아니겠어요?”

변 대표는 현재 조합 회원 10여명과 함께 잡초와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스러운 농사를 실험하고 있다. 자연의 순환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급하는 생활이 그렇게 마음 편하고 만족스러울 수 없다.

그는 “재배와 사육이라는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게 진정한 농사”라며 “잡초음식은 꽃과 풀의 다양한 향과 맛을 만끽하면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시흥=글·사진 라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