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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생태

월암지구 양서류 모니터링 - 한국산개구리

의왕맹꽁이지킴이, 3월 5일 경칩을 앞두고 양서류 모니터링을 나왔습니다. 겸사겸사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맹꽁이 포획이주와 관련하여, 의왕맹꽁이지킴이 대책위원회 회의도 했습니다. 의왕맹꽁이지킴이 대책위원회와 맹꽁이 포획이주 업체, 시공사 관계자가 모였습니다.
 
월암지구 LH 담당자가 모두 전출되고 새로운 담당자가 왔다고 하는데, 인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인수인계가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맹꽁이 대체서식지 적합지 추가 조성에 대해 작년에 협의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했습니다.
 
또한 현재 조성하기로 협의완료된 1차 대체서식지 내 폐기물 처리와 관정 관련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전달될 수 있도록 맹꽁이 포획이주 업체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공사 측에서 맹꽁이 관련하여 내용의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발주처인 LH 측에서 시공사 쪽으로 맹꽁이 관련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사 진행에 영향이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새로온 LH 담당자와 다시 맹꽁이 대체서식지 관련 협의사항을 점검하고 확답을 받는 한편으로, 시공사 측에도 직접적으로 맹꽁이 서식지와 관련 자료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올여름 맹꽁이가 무사히 대체서식지로 이주하기 전까지 시공사에서도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 외 양서류의 서식지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대책위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산개구리 두꺼비 등의 서식지에 대해서도 양서류 보호구역을 설치해줄 수 있을지 시행사에 요청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와 감리단 쪽에서 올 봄에 진행되는 공사는 기존 건물 철거공사로 습지 지역에 직접적인 공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8월까지 습지와 산지 쪽은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기존 마을 위주로 진행할 것이며, 맹꽁이 등 문제가 있다면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맹꽁이 출몰지역에 대한 공사 매뉴얼이 있는지 질의하자, 시공사 쪽에서 답변은, 맹꽁이 출현이나 훼손 가능성이 있으면 공사를 하지 못한다는 원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현장은 전체적으로 맹꽁이 출몰지역이 분포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는 답이었습니다.
 
맹꽁이 대체서식지 1차로 조성해 둔 펜스 인근에 공사차량의 접근 문제로 발생하는 진동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맹꽁이가 진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성한 1차 대체서식지 주변에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 5미터 정도 설정되어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우리 대책위는 맹꽁이 대체서식지 인근 차량접근 등 공사의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게 구획하여 맹꽁이를 보호할 것을 LH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시공사 쪽에서도 LH에서 협의만 된다면 맹꽁이 대체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대체서식지 경계지에서 더 거리를 두고 작업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맹꽁이 서식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시공사도 맹꽁이 포획이주에 협조하여 공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월암지구 묵논을 둘러보며 한국산개구리 성체와 알덩어리를 여러 개 발견했습니다. 산지에서 청딱따구리가 아름다운 은사시나무를 두드리며 먹이를 찾는 모습, 참매의 활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맹꽁이 1차 대체서식지 조성된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올 여름에 맹꽁이 포획이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월암지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일정대로 추진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