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운동연합 웹뉴스

안양천 오염이 군포시 탓? 책임 공방[군포신문]

환경련 “당정천 합류지점 군포시 관리소홀로 안양천 오염”

군포시 “오염물질 처리않고 보 개방한 안양시 탓”

 

▲ 제목을 넣으세요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박길용, 국상표, 이하 환경련)가 안양천 오염이 군포시의 당정천 관리 소홀로 인한 것이라며 군포시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11월 11일 군포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안양천을 찾은 시민들에게서 안양천이 온통 시커먼 오염물로 덮이고 악취가 진동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에 비산동부터 상류로 올라가며 현장을 조사한 결과 오염이 당정천과의 합류지점에서부터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라미를 비롯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차집관로가 막혀 오수가 안양천으로 유입됐다는 제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련 측은 공문을 통해 “심각한 고통을 겪은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고 파괴된 하천과 생태계를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을 마련해 군포시의 입장을 서면으로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문을 접수한 군포시청 환경자원과와 담당부서인 수도사업소 하수과 관계자들은 “안양천 오염이 모두 군포시의 책임이라는 환경련의 주장에는 다소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안양시가 안양장례식장 앞 수질정화시설의 슬러지 등 오염물질들을 처리하지 않은 채 보를 개방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관계자들은 “안양천 오염에 대한 모든 책임을 군포시로 떠넘기려 하고 있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재 군포시는 산본천에 대한 오수분리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정천 오수분리시설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으로 12월 내에 공사까지 마무될 예정에 있어 시설이 완공되면 보다 완벽한 수질 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련은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창립된 시민환경단체로 안양천살리기운동, 자연녹지보전운동, 지구온난화 대응활동, 환경교육활동, 환경정책 제안 및 감시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도 군포시가 한시적으로 운영한 초막골가족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안양천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창희기자(gunpo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