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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안양시의 석면함유의심 조경석 조사용역 결과 발표에 참석했습니다



 어제 22일 안양시청에서 "석면함유의심 조경석 조사용역 결과 중간 발표"가 있었습니다.

조사용역을 맡았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은 보고서를 통한 조사 배경 설명에서 "'발암물질' 석면자재 전국 하천에 깔려, 제천 4대강 수해복구에 쓰인 석재 2004년 이후 210여 관급공사에 사용", "서울 시민 산책로 등 11곳 '석면 검출', 강북 우이천·성동 전능천 등 의심석재 6년간 210곳 공급, 조달청 유해자재 납품 방치" 등 2010년 8월 30일, 31일 언론 보도을 인용하며 석면 석재가 안양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또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석면사용실태조사 및 비산가능성을 평가하고 석면함유 조경석의 적정 관리방법을 제시하는 데 이번 조사의 추진 배경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12월 28일부터 2011년 2월 25일까지 안양의 삼성천 등 4개 지점에서 고형시료와 공기 중 시료를 타겟 샘플링과 랜덤 샘플링 두 방식으로 채취해 편광현미경과 위상차현미경 그리고 일부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천의 조사 결과를 보면 총 44개의 시료를 채취했는데 24개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이 중 실재 석면 분포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랜덤 샘플링의 경우 17%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그리고 삼성천 외 지역에서는 충훈 2교에서 1개가 검출됐습니다.

또 공기중 시료에서는 모든 시료에서 0.001개/cc 미만의 결과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보고서는 "평상시 공기중 시료의 농도는 0.001개/cc 미만으로 공기중 노출은 매우 적어 평상시 시민의 노출위험성은 없지만 광물에 대한 인위적 조작, 자연재해시 일시적 공기중 노출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공기중 농도를 검사하고 함유량이 높은 조경석에 대해서는 교체 또는 표면 코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조사 결과를 시민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홈페이지와 삼성천 주된 장소에 안내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이 후 사용하는 석재에 대해 석면함유 성적서를 확인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샘플링 등 조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석면의 생산, 유통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대책에 있어서도 코팅 방식의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하고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안양시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을 마련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안양뿐 아니라  같은 업체를 통해 관급자재로 전국 수 백 곳의 학교, 공원, 공공시설 등에 납품된 석면함유의심 석재에 대한 해결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석면함유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정업체의 석재가 관급자재로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 등에 납품되는 것을 방조한 조달청과 환경부의 반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석면 검출 보도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공기 중 석면 비산 가능성이 없다며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던 환경부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서류상 석면 광맥이 있는 제천 석재가 아님에도 충훈 2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듯이 석면의 생산, 유통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안양시의 이번 조사는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입니다. 시민과 소통하면서 투명하고 안전하게 석면석재 문제가 해결돼 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가 1급 발암물질인 전국의 석면석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철저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