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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지방정원 지정? 안양천은 생태하천으로 지켜가야 합니다!


3. 31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안양천 지방정원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용역 주민공청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 단체에서는 아래와 같이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 의견요지
현재 제안된 안양천 지방정원 지정 및 조성계획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안양천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계획으로 반대합니다. 안양천은 생태하천 복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달, 원앙, 도요새 등 멸종위기종이 살아가는 [ 생태정원 ]으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 의견내용
전국 최악의 오염하천이었던 안양천은 안양천유역의 의왕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 13개 기초자치단체와 경기도,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의 공동의 노력과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등 유역 시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자연형하천-생태하천으로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되살아난 안양천은 안터습지의 금개구리, 수암천의 도룡뇽, 오전천상류의 두꺼비 등 수많은 양서류와 삼성천의 미유기, 숭어와 참게 등 30여종 어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은어의 발견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안양천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원앙과 황조롱이 백로 물총새 등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최근에는 수달의 출현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은 유역의 360만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생태정원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런 안양천을 꽃밭과 잔디밭 등 일상적인 도심의 공원-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안양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그 동안의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계획(안)에는 복합문화공간조성, 어린이 물놀이장, 꽃밭조성, 조형물 조성 등 생물들의 서식공간을 훼손하는 계획이 대부분입니다.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에 지방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인위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또한 안양천 고수부지에 인위적 시설을 과도하게 설치하는 것은 기후위기로 잦아질 홍수 대응에 역행하고, 사후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비 경제적인 사업이 될 것입니다.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은 철저하게 생태정원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안양천 지방정원 지정과 조성도 인위적인 조성을 최소화하고 수달, 원앙 등 수많은 생명의 서식지를 보호 복원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합니다.